지난 글(1편)에서 우리는 55세에 연금을 받을 때 세금을 5.5%로 줄이는 방법, 즉 연간 1,500만 원 한도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.
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렇게 되묻습니다. "세금 줄이는 건 알겠는데, 당장 계좌에 돈이 없어요. 마흔 넘어서 이제 시작하는데 언제 1억을 모으나요?"
늦었다고 생각하시나요?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. 오늘 보여드릴 시뮬레이션 결과는 딱 월 50만 원이면 충분하다고 말해줍니다. 40세에 시작해서 55세에 '1억 5천만 원'을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로드맵을 공개합니다.

1. 시뮬레이션 조건: "딱 눈 감고 15년만"
가장 평범한 직장인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겠습니다. 무리한 납입 금액도, 허황된 수익률도 배제했습니다.
- 시작 나이: 만 40세
- 목표 나이: 만 55세 (15년 투자)
- 월 납입금: 50만 원 (연간 600만 원)
- 참고: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인 연 600만 원을 꽉 채우는 금액입니다.
- 투자 대상: 미국 지수 추종 ETF (S&P500 등)
- 예상 수익률: 연평균 7% (복리)
- 미국 증시(S&P500)의 지난 100년 평균 수익률은 약 9~10%입니다. 보수적으로 7%로 잡았습니다.
2. 결과 공개: 원금은 9천, 자산은 1.5억

매월 50만 원씩 자동이체를 걸어두고, 기계적으로 S&P500 ETF를 적립했다고 가정했을 때 15년 뒤 내 계좌는 어떻게 변했을까요?
[15년 뒤 최종 성적표]
- 내가 낸 원금: 9,000만 원 (50만 원 x 12개월 x 15년)
- 투자로 불어난 돈(수익): 약 6,100만 원
- 55세 최종 자산: 약 1억 5,100만 원
놀랍지 않으신가요? 내가 실제로 넣은 돈은 1억이 안 되지만, 복리 효과가 붙어 자산은 1.5억 원을 돌파합니다. 원금 대비 약 **167%**의 자산이 만들어진 셈입니다.
만약 투자를 하지 않고 연 2% 수준의 예금으로만 모았다면? 이자는 고작 1,400만 원 수준에 그쳐, 총자산은 1억 400만 원 정도가 됩니다. 투자를 했느냐 안 했느냐의 차이가 무려 '5천만 원'의 격차를 만듭니다.
3. [현실 점검] "주가가 폭락하면 망하는 거 아닌가요?"
물론 위 시뮬레이션은 '연평균'을 가정한 것입니다. 현실의 주식 시장은 절대 일직선으로 예쁘게 오르지 않습니다.
15년 동안 투자하다 보면 **경제 위기가 올 수도 있고, 계좌가 반토막 나는 해(-50%)**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. 40대에 호기롭게 시작한 내 계좌가 일시적으로 원금보다 줄어들어 공포심을 줄 수도 있죠.
하지만 '적립식 투자'의 강점은 바로 하락장에서 발휘됩니다.
- 주가가 오를 때: 자산 가치가 늘어나서 좋습니다.
- 주가가 내릴 때: 같은 50만 원으로 더 많은 수량(주식)을 싸게 살 수 있어서 좋습니다.
이것을 '코스트 에버리징(Cost Averaging)' 효과라고 합니다. 시장이 폭락할 때 겁먹고 팔지만 않는다면, 싼 가격에 모아둔 많은 수량이 나중에 시장이 회복될 때 폭발적인 수익으로 돌아옵니다.
역사적으로 미국 S&P500 지수는 숱한 폭락장을 겪었지만, 15년 이상 장기 보유했을 때 손실을 본 구간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. 우리가 믿는 것은 일확천금의 대박이 아니라, 자본주의 시장의 회복력입니다.
4. 이 돈을 '어떻게' 꺼내 쓰느냐가 핵심
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만든 소중한 1억 5천만 원. 55세가 되어 기분 좋게 한 번에 찾으면 될까요? 절대 안 됩니다.
지난 1편에서 말씀드렸듯, 이 돈을 한 번에 찾으면 16.5%의 기타 소득세를 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. 하지만 10년에 나눠서 매달 125만 원씩 받는다면?
- 세금은 *5.5%*로 확 줄어듭니다.
- 아직 인출되지 않은 나머지 돈은 계좌에서 계속 굴러가며 또 수익을 냅니다.
결론: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
지금 40세, 혹은 45세이신가요? "이미 늦었어"라며 포기하기엔 앞으로 남은 15년이 너무 깁니다.
지금 당장 증권사 앱을 켜서 연금저축 계좌를 만드세요. 그리고 월 50만 원 자동이체를 설정하세요. 여러분의 노후를 든든하게 받쳐줄 1억 5천만 원은 그렇게 만들어집니다.
[함께 읽으면 돈이 되는 글] ▶ (1편) 어렵게 모은 연금 1.5억, 세금 폭탄 없이 5.5%만 내고 받는 방법 (이전 글 링크 삽입)
[알림] 본 글은 시뮬레이션을 통한 단순 예시이며, 투자의 결과(수익 및 손실)는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. 과거의 데이터가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, 시장 상황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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