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글에서 배당 주는 AI 기업 구글을 다뤘다면, 오늘은 배당 대신 미친 성장을 선택한 기업을 소개합니다. 바로 서학개미들이 가장 뜨겁게 사랑하는 주식 중 하나인 **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(Palantir Technologies)**입니다.
"이 주식, 배당금 주나요?"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요입니다.
하지만 테슬라가 공장을 짓느라 배당을 안 주고 주가를 10배 올렸듯, 팔란티어도 지금 돈을 버는 족족 AI에 재투자하고 있습니다. 왜 이 회사가 S&P 500에 편입되었으며, AI 시대의 유일무이한 소프트웨어 대장주로 불리는지 분석해 봅니다.
1. The Tech: 도대체 뭘 만들길래 난리인가? (쉬운 예시)
팔란티어는 태생부터 다릅니다. 창업 초기에는 CIA(미 중앙정보국), FBI, 국방부가 주요 고객이었습니다. 이들의 소프트웨어는 단순한 분석 도구가 아니라,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디지털 작전 사령부입니다.

① 고담 (Gotham): 테러리스트 잡는 스파이 기술
- 대상: 정부, 군대, 정보기관
- [예시 상황] 군 작전 중에 "적군이 어디 숨었지?"라고 묻는다면? 고담은 드론 영상, 위성사진, 통신 감청 기록, 차량 번호판 인식 등 수백 개의 다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합쳐서 현재 A건물 지하 2층에 타깃 80% 확률로 위치함이라고 지도 위에 찍어줍니다. 영화 <아이언맨>의 자비스가 군대용으로 쓰인다고 보시면 됩니다.
② 파운드리 (Foundry): 기업의 혈관을 뚫어준다
- 대상: 일반 기업 (에어버스, 현대중공업, BP 등)
- [예시 상황] 항공사 비행기가 고장 나서 연착되면 손해가 막심하겠죠? 파운드리는 비행기 엔진 센서 데이터와 정비 기록을 분석해 3일 뒤에 엔진 부품 A가 고장 날 확률이 높으니, 지금 미리 교체하세요라고 알려줍니다. 덕분에 비행기는 지연 없이 뜨고, 항공사는 수백억 원을 아낍니다.
③ AIP (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): 경영진의 만능 비서 (★핵심)
- 대상: 모든 기업 (최근 주가 급등의 주역)
- [예시 상황] 태풍이 와서 물류 창고가 침수될 위기라면? 사장님이 채팅창에 *"태풍 오는데 우리 물류 괜찮아?"*라고 묻습니다.
- 일반 AI(챗GPT): "태풍이 오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." (뻔한 소리)
- 팔란티어 AIP: "현재 텍사스 창고가 침수 위험이 있습니다. 트럭 5대를 우회시켜서 재고를 뉴욕 창고로 옮기겠습니다. 실행(Execute) 할까요?"
2. The Growth: 부트캠프(Bootcamp)라는 영업의 혁명
소프트웨어 회사의 가장 큰 고민은 "우리 거 좋은데, 설치가 어렵고 비싸요"라는 고객의 반응입니다. 팔란티어는 이를 AIP 부트캠프라는 전략으로 깼습니다.
- 과거: 도입 논의만 6개월~1년 걸림.
- 현재 (부트캠프): 고객사 엔지니어를 불러 단 1~3일 만에 팔란티어 시스템을 깔고,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보여줍니다.
- 결과: "어? 이게 진짜 되네?"라며 계약 도장을 찍는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졌습니다. 이 전략 덕분에 **미국 상업용(US Commercial)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(매 분기 40~50% 이상)**하고 있습니다.
3. Financials: 만년 적자 탈출, 이제는 S&P 500 우등생
투자자들이 팔란티어를 의심했던 건 "돈을 못 번다(적자)"는 점 때문이었습니다. 하지만 그 꼬리표는 완전히 떼어졌습니다.
- 완벽한 흑자 전환: 2023년부터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, 돈 버는 구조를 완성했습니다.
- S&P 500 편입 (2024년 9월): 잡주 논란을 종결시킨 사건입니다. S&P 500 지수에 들어갔다는 것은 미국을 대표하는 500개 우량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며, 실제로 편입 이후 패시브 자금(ETF 등에서 기계적으로 매수하는 자금) 유입으로 주가 바닥이 탄탄해졌습니다.
- Rule of 40 달성: SaaS(소프트웨어) 기업 평가의 황금률인 '매출 성장률 + 이익률 > 40%' 공식을 가볍게 넘어서며, 고성장과 고수익을 동시에 증명했습니다.
4. Conclusion: 배당이 없어도 사야 할까?
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봅시다. "왜 배당을 안 줄까요?" 돈이 없어서가 아닙니다. 지금은 배당을 줄 때가 아니라 시장 점유율을 씹어 먹을 때이기 때문입니다.
- 아마존(Amazon)도, 테슬라(Tesla)도 성장기에는 배당을 한 푼도 주지 않았습니다. 대신 그 돈으로 물류센터를 짓고 기가팩토리를 지어 주가를 수직 상승시켰습니다.
- 팔란티어는 지금 벌어들인 현금을 AI 기술 고도화와 영업 확장에 쏟아붓고 있습니다.
- 지금의 1% 배당금보다, 미래의 **주가 2배, 3배 상승(Capital Gain)**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, 팔란티어는 포트폴리오의 성장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할 것입니다.
💡 투자 포인트 요약
- 안정성 중시: 구글 (배당 O, 느리지만 확실한 우상향)
- 성장성 중시: 팔란티어 (배당 X, 변동성 크지만 압도적 퍼포먼스)
- 전략: 은퇴 자금을 위한 포트폴리오라면, 이 두 가지 성격의 주식을 적절히 섞는 **바벨 전략(안정+성장)**이 유효할 수 있습니다.
[면책 조항] 본 포스팅은 투자 참고용으로 작성되었으며, 특정 종목의 매수/매도 추천이 아닙니다. 투자의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, 시장 상황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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